뮤지컬 ‘소크라테스 패러독스’가 고대 아테네의 재판을 랩 배틀로 무대에 올렸다.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 놀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개막한 이 작품은 소크라테스와 그를 고발한 젊은 시인 멜레토스의 법정 공방을 음악과 관객 참여로 풀어낸다. 공연은 11월 29일까지 이어진다.

배경과 맥락

작품의 출발점은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법정에 선 재판이다. 기사에 따르면 당시 소크라테스는 도시가 섬기는 신들을 믿지 않고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혐의를 받았고, 시민 배심원들은 유죄를 선고했다. 그는 제자들의 탈옥 권유를 물리치고 독배를 들었다.

실제 고발에는 멜레토스뿐 아니라 정치인 아니토스와 웅변가 리콘도 참여했다. 기사에서는 재판이 펠로폰네소스전쟁 패배와 ‘30인 참주’의 공포정치가 지나간 뒤 민주정이 복원된 시기에 열렸다는 점도 짚었다. 작품은 이처럼 복잡한 정치적 배경을 자세히 파고들기보다 소크라테스와 멜레토스 두 인물의 대결로 압축해, 논쟁의 속도와 음악적 쾌감을 앞세운다.

무대 위에서는 기둥 앞에 놓인 마이크와 비트가 법정의 논증을 공연의 언어로 바꾼다. 소크라테스 역은 정민·김도빈·조풍래·문경초가, 멜레토스 역은 최호승·황민수·이종석·이준우가 맡는다. 김기영·권오득·박희태·배혜진·이여진·김예나는 코러스로 두 인물의 대결을 받친다.

이 소식이 뜻하는 것

이 작품에서 관객은 단순히 재판을 지켜보는 사람이 아니다. 공연은 객석을 ‘배심원’이라고 부르며 관객을 사건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랩은 논쟁의 긴장과 반박을 빠른 리듬으로 전달하는 한편, 가사가 빠르게 쏟아져 따라가기 벅찰 수도 있다. 무대 양옆 모니터에 노래 가사가 표시된다는 점은 관객이 대사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 장치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랩의 속도가 걱정되는 관객이라면, 모니터의 가사를 읽으며 논쟁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공연은 무거운 철학적 질문을 익숙한 음악 형식과 참여형 무대에 얹는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들기 전 남긴 말로 소개된 “죽음을 피하는 것은 쉽다. 어려운 것은 사악함을 피하는 것이다”는 작품이 던지는 질문을 압축한다. 목숨을 보전하는 일과 올바르게 사는 일 가운데 무엇을 택할 것인지, 그 물음은 고대 인물의 선택에 머물지 않고 관객에게도 향할 수 있다.

약 20분간 이어지는 커튼콜에서는 관객들이 응원봉을 흔들고 배우들과 노래를 주고받는다고 기사는 전했다. 극 중 배심원으로 초대된 관객이 마지막에는 무대와 호흡하는 참여자로 바뀌는 셈이다. 이 구성은 관람을 무대와 객석이 분리된 경험에만 두지 않고, 함께 노래하고 반응하는 경험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확인된 사실과 아직 알 수 없는 것

확인된 사실

  • 작품은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 놀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개막했다.
  • 소크라테스와 멜레토스의 법정 공방을 랩 배틀로 그린다.
  • 관객을 배심원으로 부르고, 무대 양옆 모니터에 노래 가사를 띄운다.
  • 커튼콜은 약 20분간 이어지며, 관객들이 응원봉을 흔들고 배우들과 노래를 주고받는다고 전해졌다.
  • 공연은 11월 29일까지다.

아직 알 수 없는 것

  • 공연 회차별 시간과 티켓 가격은 기사에 나와 있지 않다.
  • 회차별 출연진이 어떻게 배정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 관객 참여가 공연 중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커튼콜에서 어느 정도까지 참여할 수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독자가 확인할 것

  • 예매를 고려한다면 원하는 날짜의 공연 시간과 티켓 가격을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사에는 이 정보가 없다.
  • 소크라테스와 멜레토스 역에 여러 배우가 이름을 올린 만큼, 관람하려는 회차의 출연진도 확인하는 편이 좋다.
  • 관객 참여와 응원봉이 언급된 공연인 만큼, 현장에서 참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예매 전 안내 사항을 살펴볼 수 있다.